상서로운 동물
여명과 축귀의 상징
길운
높이 14cm
화려한 도자기 수탉
닭은 예로부터 오덕을 갖춘 덕금(德禽)으로 애호되었다. 닭의 머리 위에 있는 볏은 학문적 정상의 표현이자 관을 쓰는 것으로 해석해 문(文)을 나타낸다고 했으며,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으므로 무(武), 적을 상대할 때 물러서지 않고 죽을 때까지 싸우므로 용(勇), 음식은 항상 나누어 먹으므로 인(仁), 밤을 지키되 때를 잃지 않으므로 신(信)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닭무늬는 십이지신상를 비롯하여 각종 공예품과 미술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었다. 또한,『회남자(淮南子)』에서 “천계가 있어 해가 뜰 때 울면 천하의 모든 닭들이 따라운다.”라고 한 내용과 관련해 여러 가지 벽사용 문양으로도 활용되었다. 여기서 닭은 일반 닭이 아니라 하늘에 산다는 신비스러운 천계(天鷄)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문 (문화원형백과 궁중문양, 2003.,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