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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강 이동곤 흑유 5인 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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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6

토강 이동곤 흑유 5인 다기

18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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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Piece
다관 8cm(높이)*6.8cm(윗입수지름)*6cm(밑지름) 320cc
숙우 15cm(출수지름) 7.8cm(높이) 13cm(윗지름) 5.5cm(밑지름) 350cc
도예가 토강 이동곤 5cm(높이) 6.8cm(윗지름) 4cm(밑지름) 60cc

취재팀이 찾아간 그의 초가는 말만 들어도 뜨거운 햇빛이 떠오르는 대구 근교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한창 진초록 배경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배경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오는 그는 영락없는 나무 한 그루였다. 올해 나이 40줄에 이르면서도 짐짓 수줍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그의 얼굴에선 같은 연배의 사람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건강함과 싱싱함이 묻어 났다.

도예가의 방이라기보다 그릇장수의 방이라 해야 더 어울릴 듯 방 안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는 자기들은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에서 그와 함께 동거동락을 한 기물 아닌 기물처럼 낯선 이방인을 뜨악하게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들은 어디 인사동 골목이나 민속박물관 유리 너머에서 보는 고대 토기 마냥 먼 시간의 때가 묻어 있었다. 물론 골동품이 아니다. 그의 도예 경력을 고려했을 때 가깝게는 몇 달, 멀게는 이십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럼 옛것을 재현하는 데에 주력하는 작가인가 하고 생각해보지만 그는 스스로 재현하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다름 아닌 분청사기가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 때문이다.

백자와 청자에 비해 수많은 표정을 갖는 분청사기는 우리 땅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흙을 혼합하여 묵은 빛깔을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방금 막 가마에서 꺼낸 자기가 옛 무덤에서 발굴한 골동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작가의 의도에 따라 여러 불순물을 섞으면 갖가지 표정들을 연출할 수 있는데 이동곤의 작품 중 상당수는 나무 재를 넣어서 곰팡이가 낀 느낌을 주거나 구울 때 표면에 소금을 뿌려 황토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듯한 효과 등으로 분청사기의 질박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여기에 다시 한번 토강 이동곤의 스타일이 개입하여 재현이 아닌 ‘토강의 세계’를 더욱 굳건히 한다. 그의 스타일을 알아차리기란 어렵지 않다. 엄지손으로 꾹꾹 누른 자국들이 너무도 당당하게 있는가 하면 좌우 대칭을 무시하고 입을 벌린 주둥이나 아귀가 맞지 않아 덜그덕 거리는 차 주전자 등은 ‘못생김의 아름다움’을 고집한다. 못생김의 아름다움이라니!

“너무 매끈하면 답답해요. 결함도 있고 부족해야 손을 얹어주고 싶지요.”

그래서 뚜겅이 맞지 않아 물이 새는 주전자를 사용할 때는 두 손으로 곱게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삐죽빼죽 솟아오르고 움푹 패인 곳들을 사용자의 애정으로 메꾸는 것, 그것을 가리켜 기물과 사람과의 교감이라 그는 말하지만 늘 부족하고 결함 투성이인 우리네 사는 이치로 봐도 좋을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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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84189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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