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 윗지름 13 밑지름 11 높이6
■상태 :
조선 초기~후기
고려시대에는 철제·청자·흑유(黑釉)로 된 약탕기들이 요즘의 것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오지·백자·[곱돌] 제품의 약탕기가 주종을 이루고, 청동과 철은 약탕기나 식기류로는 흔하게 사용되지 않았다.
이 점은 약물에 함유된 성분이 동이나 철을 만나면, 일종의 화학적 작용이 일어나 그 성질이 변하는 동시에 오히려 해독을 끼치거나 또는 약효를 감쇄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동이나 철 자체는 독성이 거의 없으나 그 녹이 소화기에 들어가면 두통·복통·오심·구토 등을 일으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하여 깨달았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약탕기로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은기이나, 은은 귀금속이므로 일반인들은 사용하기가 어려운 대신 오지나 [곱돌]약탕기가 널리 이용되었다.
특히, [곱돌]제는 열전도율이 낮아 오래도록 끓이거나 삶아도 내용물이 잘 타지 않기 때문에 보약을 달이는 기구로 매우 좋다.